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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열린 KOVO 올스타전은 이례적으로 체육관이 아닌 코엑스 특설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올스타전은 코트와 관중석이 많이 떨어져 있는 일반 실내체육관이 아닌 코엑스 특설경기장은 관중석과 코트를 최대한 가까이 배치하면서 짧은 쪽은 불과 5m도 안돼 선수들의 거친 호흡소리도 들을 수 있도록 배치, 팬에게 배구의 역동성을 피부로 느낄수 있도록 했습니다.
팬과 선수가 하나가 되는 어울림의 장속에서 모두가 신바람 나는 축제의 장으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남자 MVP는 가빈이 여자 MVP는 황연주가 올랐습니다.
파란색으로 염색한 머리로 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가빈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37표 중 20표를 받았고 황연주는 올스타 최다득표선수와 MVP를 동시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MVP 말고 이번 올스타전에서 또다른 상이 하나 있었습니다.
세리머니상이 그것이었지요.
남녀 올스타전에서 선수들은 여러가지 세리머니를 선보였습니다.
세리머니상 수상자는 남자부 신영석과 여자부 김혜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세리머니상을 수상한 두 선수는 모두 소녀시대 <훗>에 맞춰 화살을 쏘는 춤을 선보였습니다.
소녀시대가 걸그룹의 일인자인지라 아무래도 그리로 쏠린것 같더군요.
이번엔 K스타 고희진이 하나를 했군요.
고희진은 페피치의 공격을 블로킹한 뒤 한선수와 함께 윗몸일으키기 후 키스를 하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주원과 길라임의 사랑 장면을 패러디해 팬들로 부터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이제 올드스타전이 열립니다.
출전 선수들은 우리가 잘아는 타 종목의 스타들입니다.
물론 현역 선수는 아니고 은퇴한 선수들입니다.
프로야구의 선동열, 양준혁, 이순철 축구의 홍명보, 김태영 프로농구의 문경은, 우지원 그리고 프로배구의 김호철, 황현주, 마낙길, 김세진, 유중탁, 하종화, 신진식 등 총 24명의 선수와 K스타 최종옥, 이회택 감독 V스타 진준택, 김재박 감독이 출전했습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손으로 스파이크를 하는 배구에서 축구 감독답게 발로 차는 서브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아무도 생각지 못한 이벤트였었죠.
야구선수 출신 양준혁은 자신의 실수를 예쁘게 바달라며 주심에게 애교를 보내는 모습을 자주 연출해 많은 웃음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선동열 감독은 어려운 볼을 리시브해 역시 운동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이날 KOVO 올스타전을 찾은 몇몇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다른 종목 스타들을 응원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양준혁과 우지원의 유니폼을 들고 그들을 응원하고 있군요.
대단한 열정입니다.
이날 올드스타전의 스타는 홍명보였습니다.
그의 포지션이 수비인지라 빈공간을 향해 날아오는 스파이크를 몸을 날려 감각적으로 막아내는 모습도 선보였습니다.
프로배구 선수들도 하기 힘든 멋진 수비를 선보인거죠.
여자선수들은 확실히 남자들보단 훨씬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첫 득점을 올린 K스타 선수들은 모두모여 춤을 추는 세리머니를 선보입니다.
신나게 춥니다.
심판 판정에 어필하는 것도 여성 특유의 포즈로 애정어린 모습을 연출하며 팬들의 갈채를 받습니다.
참 귀엽죠.
이번 올스타전에는 초대 손님으로 걸그룹 애프트스쿨의 유닛가수 오렌지 캬라멜이 경기 시작을 알렸습니다.
나나, 레이나, 리지가 노란색 짧은 드레스를 입고 나와 두곡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문성민을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꼽은 리지는 즉석에서 그의 도움을 받아 시구를 맡은 리지는 멋진 모습의 시구를 하려 했지만 진상헌의 머리를 맞히며 경기장을 웃음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앞뒤도 맞지 않는 글과 사진 보느라 수고하신 방문자님들의 시원한 안구 정화를 위해 오렌지 캬라멜의 축하공연 모습도 있으니 끝까지 감상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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